섹션 3_ 오래된 시계

10월 19일(토) 16:00 GV

<오래된 시계 Old Clock>

유지민 | 2019 | Fiction | color | 20min 22sec | MOV

Synopsis.
어느 날 외가댁에 갔다가 걸려 있는 시계가 고장 난 것을 발견해 새로운 시계로 바꾸자, 불안해하며 고장 난 시계를 자꾸만 찾는 할아버지 모습을 보고 이 이야기를 시작하게 되었다.

Director’s Statement.
어느 날 외가댁에 갔다가 걸려 있는 시계가 고장 난 것을 발견해 새로운 시계로 바꾸자, 불안해하며 고장 난 시계를 자꾸만 찾는 할아버지 모습을 보고 이 이야기를 시작하게 되었다
제 기능을 다한 시계임에도 할아버지는 왜 계속 불안해 하며 찾았던 걸까?
옛 물건에 집착하는 행동은 젊은 사람에게도 찾아 볼 수 있지만 나이 든 노인에게서 좀더 많이 볼 수 있는 현상이다. 그 이유는 그런 노인들에게 삶의 낙이란 지나온 세월의 추억들을 돌이켜 보며 행복했던 순간을 다시 떠올리는게 아닐까 싶다. 제 기능을 다했고 평소에 애지중지하던 물건이 아니더라도 항상 있던 자리에 없거나 버려질 생각을 하면 괜히 아쉽거나 집착을 하게 된다. 이는 누군가에게는 그저 오래되고 쓸 곳이 없는 물건일 수 있지만 때에 따라 대단함이 있어서 일수도 있다.
 또한 특별한 이유가 없음에도 지나간 세월, 특정 시간을 같이 보내온 친구로, 존재하다는 이유만으로 하루 하루 늙어가는 자신과도 같은 처지임에 애정을 느껴 더 집착하고 소중한 물건으로 느끼게 되는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태엽을 돌려야지만 돌아가는 괘종 시계의 모습은 마치 관심을 받지 못하는 독거 노인의 모습과도 비슷하다. 그래서 고치지 못해 멈춰 있는 시계에게 위로하는 할머니가 마치 가족들에게 소외된 자신을 위로하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다.

Filmography.
2017 <오르막길>
2017 <헤어지기 위하여>
2018 <어느 겨울날> 

Cast.
박정숙, 김지한, 이덕건, 김상동, 손승범

Staff.
각본_ 유지민 
조감독_ 민현기
촬영_ 김형연
조명_ 윤해상
미술_ 최우영
사운드_ 고영재
편집_ 유지민 

Festival & Award.
2019 서울노인영화제